oo에게
너와 내가 “우리” 라는 이름으로 함께 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구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우리에게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좋았던 기억도 많고, 정말 서로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 사람처럼 할퀴고 상처를 줬던 어리석은 시간도 많았던 것 같애.
하지만 그 때마다 남자인 나보다 먼저 손을 내밀어주던 너의 어른스런 모습이 지금의 견고한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너와 내가 함께 하기전의 27년의 세월은 우리는 너무나도 다른 인생을 걸어왔기 때문에, 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은 (아니, 조금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애. 이제 조금만 더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 ^^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왜 항상 여자친구에게 확신을 못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그러는지…
아마도 내가 겁이 너무 많아서그런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겁쟁이 친구를 항상 믿어주고, 곁을 지켜준 네가 나를 이렇게 바꿔놨어.
이제는 확실히 느낄 수 있어. 나는 oo 너와 모든 것을 함께 느끼고, 함께 즐기고, 함께 아파하고 싶어.
그리고 네가 느끼는 모든걸 나도 느끼고 싶어. 누군가에게 이런 분명한 느낌을 갖게 해준 네게 정말 고맙고,
무엇보다도 나처럼 무감동한 사람의 심장에서 “사랑”이란 말 나오게 해줘서 고마워. 너에게 많이 부족한 나지만,
네 손 꼭 붙잡고, 평생 친구처럼 연인처럼 알콩달콩 살고 싶다.
사랑해~~~
그리고, . . . . . . 나랑 결혼해 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