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랑 오빠랑 알고 지낸지도
벌써 1년이 훨씬 넘었구나..
동호회란 것을 통해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고
이렇게 1년이 넘게 서로 연락하고 만나서 동호회에 빠져서
밤도 새워보면서 조금씩 오빠가 너한테 관심이 생겼지...
물론 너와 사귀게 된 계기는 우리 정모 갔다오면서가 된 것 같아..
정모 갔다 와서 오빠랑 둘이 호프집에 가서 얘기하면서
너가 울면서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할 때
오빠는 그때가 제일 너한테 미안했어...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그때 진짜로 미안했어..
그때 생각했어..
앞으로는 oo, 오빠가 지켜주고 싶다고...
그리고 얼마 안돼서 동원 훈련을 가는데,
oo가 오빠 가면 불안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었지?
오빠도 그때 oo가 가지 말래서 가기 싫었는데
어쩔 수없이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동원훈련 와서도 계속 서로 문자하고
시간 있으면 통화 하면서 오빠가 고백했자너.
물론 그 당시에 니가 너무 힘들어 한다는 걸 알았고,
오빠랑 사귀기 힘들꺼라는 생각도 했어..
하지만 오빠는 oo랑 함께 하고 싶었고,
oo가 거절했더라면 서로 어색한 사이가 될 수도 있었는데도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oo가 오빠마음 받아줘서 참 고마웠어!
그때 oo가 그랬잖아..
“자주 못 만나고 오빠 힘들게 할지도 모르지만, 잘하도록 노력한다고..
다른친구들 여자친구 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해줄꺼라고...“
그때 그 말이 오빠한테는 너무 고마워서
그 날 자면서 몇 번이나 그 문자를 읽어봤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시작해서 매일같이 통화하고 문자주고 받고...
끝나는대로 와서 만나고 하면서 오빠는 정말 행복했다.
oo 일이 바쁘다 보니까 밤늦게 끝나고
스트레스 받고 하면서 조금씩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나중에는 오빠가 oo 나름대로 많이 힘든 상황에서
괜한 짜증을 부려서 한번 싸웠지...
그리고 나서 니가 싸이에 글 남긴거 읽어보면서
오빠가 이해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고,
앞으로 좀 더 이해해주고, 배려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
매일같이 일 끝나고 기다리다가 보지 못하고
집에 가는 생활이 반복 돼 면서, 오빠도 조금씩 지쳐갔는데,
일부로 니가 미안해 할 까봐 그런 내색 안하려고
늦으면 그냥 들어가고 다음에 보자고 하고...
한번은 너 작업하다가 디자인 날려서 좀 늦게까지 야근 했을 때,
oo가 그 날은 꼭 볼꺼라고 해서 1시까지 기다렸는데
너무 늦은데다가 너도 많이 힘들어서 다시 각자 집으로도 가구...
그래도 오빠는 약간의 서운함은 있었지만,
oo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니 걱정이 앞섰고,
너한테 힘이 되 줄라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 후로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oo가 오빠에 대한 마음이 왜 갑자기 변했는지..
변한게 아니라면 왜 갑자기 차갑게 대했는지 모르겠다.
오빠가 계속 물어봤지? 오빠한테 화난거 있냐고...
뭔가 oo가 오빠를 대하는 행동이 이상했기 때문에,
오빠 나름대로는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그때 참 고민도 많이 했고 힘들었어...
결국에는 지금 이렇게 까지 온 것 같구나...
그때 당시에는 오빠 생각에 너를 참 많이 생각해주고
이해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면 오빠가 잘못 생각했나보다..
oo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데,
오빠는 그저 보고 싶다고만 하면서 만나자고만 했지
정작 oo한테 많은 도움이 되진 못 한거 같애...
이래저래 매일 같이 "일찍들어가라 어디냐 언제들어가냐 몇시까지 들어가라..."
이런 간섭들만하고 남자친구로서 도움이 못돼줘서 미안해..
요새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를 썼다가 지웠다가
네이트에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수십번씩 반복하면서
혹시 괜히 말 걸어서 싫어하진 않을까?
바쁜데 귀찮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해...
oo랑 사귀면서 둘이 같이 겨울바다도 보러가고 싶었고,
기차타고 여행도 가고 싶었는데..
제대로 된 여행한번 못가고,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제대로 한번 못해주고..
oo는 랑한다는 말 쉽게 안한다고 했지?
오빠는 그 말 듣고 사귀는 동안 잘해줘서
꼭 사랑한다는 말 들어보고 싶었는데...
너와 사귀면서 이런 이벤트 꼭 한번 해주고 싶었었는데..
이런 안 좋은 일로 하게 돼서 오빠는 좀 섭섭하네...
오빠가 얘기했었지..
부탁하나만 들어달라고...
oo가 조금 부담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빠가 꼭 해주고 싶었던 거니까 부담 갖지 말았으면 하고
이걸로 인해서 oo마음이 변할지는 오빠도 잘 모르겠다..
물론 오빠한테 돌아온다면 그보다 더 좋을지는 모르겠는데
너의 생각이 변함이 없다하더라도 오빠는 이걸로 만족해..
그 동안 여러모로 오빠 챙겨줘서 고마웠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빠와 솔직한 얘기 나누면서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
